"안녕하세요오~!"

매주 목요일 아침, 로스터리에 들리는 활기찬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혜진 바리스타(이하 린다)와 윤혜정 바리스타(포니), 콩팀 멤버입니다. 주간커핑에 참여하고, 생두 정보를 리서치하고, 커핑 로그를 바리스타 팀과 공유하느라 매주 로스터리에서 만나거든요.

주간커핑에 바리스타 콩팀이 합류하고 달라진 것들을 꼽아봅니다. 하나, 그냥 신난다. 둘, 커핑 후 논의할 때 언급되는 테이스팅노트들이 한결 다채로워졌다. 셋, 좋은 커피에 대한 호들갑으로, 설레는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로스터리 팀을 흔들어깨운다. 넷, 로스터리와 바리스타 팀, 서로 이해도를 높인다.

그렇게 목요일에 만나던 린다가, 7월에는 다른 요일에도 출몰했어요. 로스터 케이브와 패트릭을 인터뷰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그 날이 끝이 아니더군요. 추가 인터뷰가 이어지고, 한 명씩 따로도 만나고, 사진 찍으러도 오더니, (정애라 바리스타가 보내온 11-12페이지짜리 녹취록에 놀랐던 제게 정신차리라는 듯) 무려 36p짜리 녹취록을 보내왔습니다................

그 인터뷰의 에센스를 두 편에 나눠 보내드립니다. 미처 담지 못한 서사시는 앞으로 서서히 풀어가 볼게요. 자, 이제 린다에게 마이크를 넘깁니다.

주간커핑 후 의견 공유 시간.
왼쪽부터 — 김선민 로스터 Kev, 윤혜정 바리스타 Pony, 정혜진 바리스타 Linda, 그린빈 코디네이터 로사 Rosa, 김민수 연구원 Derek.

주간커핑 후 의견 공유 시간. 왼쪽부터 — 김선민 로스터 Kev, 윤혜정 바리스타 Pony, 정혜진 바리스타 Linda, 그린빈 코디네이터 로사 Rosa, 김민수 연구원 Derek.

안녕하세요. 평소에는 신도림 BB, 목요일에는 인천 로스터리에 있는 린다입니다.

근사한 말로는 '로스터리', 날것으로 부르면 '커피 공장'. 커피 볶는 향으로 가득한 곳이지만, 제겐 사람 냄새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곳이에요. 오늘은 여기서 커피를 만드는 두 로스터와 나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로스터 케이브와 패트릭을 소개합니다.

케이브

BB의 전자혀. 엄청난 센서리 능력의 보유자. 섬세한 컵간 차이를 혼자 짚어내곤 해서 함께 커핑하는 사람들을 놀래킨다. 후각과 미각만큼이나 모든 면에 섬세하지만 커피 이야기할 때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다. BB의 로스팅을 리드한다.

패트릭

BB 대표 츤데레. 개인적으로는 입사적 멘토이자 열정 롤모델. 지금 나에게 ‘커피에 대한 열린 생각’과 ‘성장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면, 거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 바리스타로서의 오랜 경력을 뒤로 하고 로스터 신입(?)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주간 품질관리 QC 커핑시간. 왼쪽부터 김선민 로스터 Kev, 이준명 로스터 Patrick.
(패트릭 빵터졌다 ㅋㅋ)

주간 품질관리 QC 커핑시간. 왼쪽부터 김선민 로스터 Kev, 이준명 로스터 Patrick. (패트릭 빵터졌다 ㅋㅋ)

커피 마시는 사람